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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마 스타일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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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라이 시절부터 마이코의 머리 모양을 하게 되고 나면 잠자는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데, 머리 모양을 망치지 않기 위해 일반 베개가 아닌 다카마쿠라(高枕)라는 전통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게이코로 승급하기 전 5년 동안은 계속 그런 방식으로 잠을 자야 한다. 2시간은 족히 걸리는 복잡한 헤어스타일을 매일 아침마다 미용실에서 세팅할 수는 없으니, 주에 한 번 있는 휴일이 되면 머리를 풀어서 감고 다시 올리는 것이다. 즉 마이코가 되면, 헤어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시기가 아니면 보통 1주일에 1번만 머리를 감을 수 있다.

 

게이코는 가발을 쓰기 때문에 평소에 머리를 풀고 지내며 똑바로 누워서 잘 수 있다. 마이코의 헤어스타일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사용하여 많이 잡아당겨 스타일을 만들기 때문에, 게이코가 될 무렵이면 정수리 부분에 견인성 탈모가 생겨 머리카락이 부족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게이코가 되어서까지 이렇게 하면 탈모로 고생하게 되어, 게이코가 되면 가발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또한 전통 머리모양을 만들어 주는 미용사의 숫자가 제2차 세계대전과 불황을 거쳐 급감한 것과, 연회에서 맡은 역할에 따라 머리 모양이 달라지는 탓도 있다는 듯하다. 게이코의 가발은 진짜 사람 모발을 이용하여 전량 맞춤으로 만들며, 기성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에는 가발을 쓴다 할지라도 각 카가이의 오도리 때 진행하는 다도에서는 쿄후 시마다(京風島田)라고 하여, 자기 머리로 교토풍의 시마다 머리를 만든다. 이때 게이코가 입는 기모노의 착용법이 독특한데 오른쪽 목깃을 한번 뒤집어 붉은 안감이 보이게 해서 입으며, 기존의 타이코 무스비가 아닌 찬합 매듭이라는 매듭법으로 오비를 묶는다.

 

게이코와 마이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복장과 가발이다. 마이코는 소매가 길고 옷감의 색상과 무늬들이 화려하며 거의 전신에 커다란 무늬가 들어가는 후리소데를 착용한다. 게이코들의 토메소데는 계절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고 마이코보다 성숙한 느낌을 준다. 게이코들은 더 이상 다라리 무스비를 하지 않고, '오타이코 무스비'라고 하는 큰 북을 닮은 넓적한 오비 매듭을 지으며, 머리에 화려한 꽃장식을 꽂지 않는다. 에리카에 후 1년 미만의 주니어 게이코들은 작고 수수한 귀여운 마에자시(前挿し)를 꽂지만, 2~3년차부터는 가발에 쿠시(櫛)와 간단한 비녀를 제외하고 아무 장식도 하지 않는다.

 

기온코부 한정으로, 미야코 오도리 기간에 마이코와 함께 푸른 기모노를 입고 춤추는 젊은 게이코는 자기 머리로 츄우 시마다(中島田)라는 머리를 올린다. 이때 사람들이 마이코로 착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도리 기간 중 연회에 나갈 때는 얼굴에 시로누리(白塗)를 하지 않고 목까지만 분을 바른다.

 

게이코의 가발 모양은 타카시마다(高島田), 쯔부시 시마다(つぶし島田), 마에와레(前割)3가지 종류가 있다. 교토에서는 게이코의 연차와 연령에 관계 없이 타카시마다 가발만 사용한다. (본디 시마다 마게는 미혼 여성과 화류계 여성, 결혼식을 치르는 새신부까지만 올릴 수 있는 미혼 여성 전용의 헤어스타일이다. 기혼자는 간토의 경우 마루마게, 간사이는 삿코를 올린다.)

 

쯔부시 시마다와 마에와레는 교토에서는 연회가 아닌 무용 공연에서만 사용한다. 교토를 제외한 나고야, 오사카, 도쿄, 삿포로 등에서 활등하는 게이샤들 중에는 남성 춤을 전문으로 추는 남장 게이샤가 있으며, 남장 게이샤들이 연회에서도 마에와레 가발을 사용한다. 상술한 지역들에서 쯔부시 시마다는 연차가 오래되고 나이가 많은 게이샤들이 사용하며, 타카 시마다는 큰 행사나 명절, 공연, 그리고 아직 젊은 새내기 게이샤가 사용한다.

 

1년차: 와레시노부(れしのぶ)

 

'갈라진 복숭아'라는 뜻이다. 머리 고리를 만들어 둘로 나누고 그 안쪽으로 붉은 '카노코'라는 홀치기 염색을 한 천 장식을 넣어서 만든다. 와레시노부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처음 미세다시를 할 때 비라칸자시를 양쪽으로 꽂고, 산호와 별갑으로 만든 골동품 장식을 쓰고, 와레시노부 머리 아래쪽에 '미오쿠리'라는 장식을 단다. 그리고 와레시노부의 꼭대기에 '카노코도메'라는 장식을 단다. 다른 와레시노부는 일상용 와레시노부로 미오쿠리 장식이 없고 일반적인 계절에 따른 칸자시를 착용한다. '카노코도메'는 동일하게 착용한다.

 

3~5년차: 오후쿠()

 

말아올린 머리 아래 쪽에만 테가라(手絡)라는 장식을 단다. 카노코도메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테가라는 마이코의 연차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데 처음으로 오후쿠 머리를 올릴 때에는 붉은색이다. 이후 연차가 올라가고 에리카에에 가까워질수록 분홍색, 푸른색, 연두색, 오렌지색 등 다른 색상의 테가라를 사용할 수 있다. 와레시노부에서 오후쿠로 머리 모양을 바꿀 때 검은색 오코보를 신기도 한다.

 

4~5년차: 삿코우(先笄)

 

삿코의 특징은 끝으로 빼서 약간 자른 머리 모양인데, 옛날 여성이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각오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게이코가 될 마음의 준비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삿코우는 교토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에서 결혼하는 새색시와 젊은 기혼 여성이 하던 머리였다. '게이샤가 되어 남자와 결혼은 할 수 없지만 마음만이라도 새색시처럼'이라는 배려에서 오키야 오카상들이 마이코의 마지막 날을 기념해준 것이 유래이기도 하다.

 

삿코를 끝으로 마이코 생활을 마감하고 게이코가 된다. 물론 이런 헤어스타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절기나 행사 때마다 머리모양을 달리 한다. 와레시노부 머리모양을 한 마이코들은 연차가 낮아 연중 머리모양이 같지만, 오후쿠 머리를 하는 마이코부터는 시업식, 신년회, 핫사쿠, 종업식 등의 큰 행사나 명절, 삿코 시기를 2주 정도 앞두고서부터는 얏코 시마다(奴島田)를 하고, 기온마츠리 시즌에는 카츠야마(勝山) 등의 머리 모양을 한다. 게이코와 마이코가 기념하는 행사 중 세츠분에서는 오소메, 오슌, 오시도리, 스이샤 등 다양한 전통 머리모양을 한다. 이렇게 축제 기간이나 오도리 기간에는 산본아시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마이코의 뒷목을 보았을 때 미세다시나 에리카에 날이 아닌데도 산본아시를 하고 있다고 해서 코스프레는 아니다. 보통의 와레시노부나 오후쿠 헤어가 아닐 것이기에 축제 기간 마이코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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